UBS워버그 "SKT, 파워콤 부담 커져 부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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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워버그 증권은 지난 3일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에서 지난달 26일 SK텔레콤의 지분 이동은 SK텔레콤에 부정적이라며 `보유(hold)' 의견을 유지했다.

UBS는 'SK텔레콤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SK케미칼이 SK텔레콤 지분 90만주를 SK에 매각한 것은 향후 파워콤에 대한 투자를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이행할 것을 확실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컨소시엄을 구축하면 파워콤 추가 투자 비용이 2천400억원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파트너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UBS는 또 '정부가 파워콤에 대해 망 공유 정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파워콤을 소유하더라도 독점적 지위를 갖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느니 파워콤의 망을 임대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UBS는 '파워콤이 한국통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많은 설비 투자 비용 등으로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임대보다 투자 비용이 싸다는 점은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UBS는 또 '파워콤 진출로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하나로와 한국통신과 경쟁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차라리 하나로 지분 20%를 주당 1만원에 매수하고 대우와 두루넷 지분을 5%씩 인수하면 비용은 4천800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에 그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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