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재료주 강세로 코스닥 이틀째 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해외변수들이 시장을 압박했지만 거래소, 코스닥 양시장 모두 무난히 지수를 방어했다.

3일 주식시장은 미국증시 폭락, 국제유가 상승, 반도체값 하락이라는 외풍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거래소는 외국인,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바로 만회했다.

특히 나스닥지수 2,300선의 붕괴를 이끌었던 인터넷관련주들이 국내시장에서는 오히려 지수상승을 이끌어 코스닥지수를 2% 이상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코스닥의 개별 재료주들도 모처럼 힘을 발휘하면서 거래대금이 거래일기준 6일만에 1조원을 넘어서는등 손바뀜도 비교적 활발했다.

◇ 거래소시장=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48포인트 오른 521.43을 기록,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장초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은채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만 쌓이면서 지수는 510선까지 미끌어지기도 했다.

이후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 속에 오후들어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를 늘리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하나둘씩 오름세로 돌아섰고 이에따라 지수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통신, 한국전력, 담배인삼공사등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민영화관련주들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원-달러 환율도 오름세가 계속돼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쌍용정보통신의 매각을 발표하는등 자구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쌍용그룹 관련주들이 전일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쌍용, 쌍용양회, 쌍용중공업, 쌍용차등이 새해들어 이틀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8백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장중 '사자'와 '팔자'를 반복한 끝에 3백6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4백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20포인트가 상승한 56.90을 기록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관련주들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면서 지수상승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또 싸이버텍, 장미디어등 인터넷 보안 관련주와 동미테크, 리타워텍 등 A&D(인수후 개발) 관련주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이들 테마의 부상과 함께 매수세가 고루 퍼지면서 1백1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이들을 포함해 4백31개 종목이 상승했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1백31개에 불과했다.

지난달 29일 등록이 승인돼 오늘부터 매매가 시작된 신규등록 종목중에서는 오로라, 케이씨아이가 공모가보다 200%가 뛴 가격제한폭에 시초가가 결정됐다. 함께 거래를 시작한 예당은 소폭 올랐고 네오웨이브는 공모가 그대로였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만 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억원과 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Join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