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피부암 걸릴 확률 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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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할 경우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델란드 연구팀이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비늘조각 피부세포암에 걸릴 가능성이 3.3배가 높았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리그라프가 이날 보도했다.

하루에 21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동종의 암에 걸릴 위험이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피부가 비늘 조각 모양으로 변하는 이 세포암은 피부암중에서 둘째로 흔한데 치료를 적기에 하지 않으면 증상이 몸 전체로 퍼지고 심할 경우 목숨까지 위험하다.

창백한 피부와 금발을 가진 60세 이상에게서 잘 발병하며 처음엔 입술, 귀, 손등 같은 데 작고 딱딱하지만 통증은 없는 작은 덩어리의 종양이 점점 자라면서 증상이 진행된다.

연구팀을 이끈 레이덴 대학의 니코 부웨스 바빙크 박사는 "이번 연구는 흡연의 실질적인 위험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태양 과다 노출이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만 흡연이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이라는 건 알지 못했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방광암, 두암, 피부암 등 각종 암 발병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고 강조했다.

조강수 기자 <pine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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