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구 유통업계 매출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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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는 점포 확대 등에 힘입어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부문에서 3개 신규점을 열면서 5조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3조1천400억원)보다 41%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는 또 9개점을 추가한 할인점 마그넷 부문에서도 지난해보다 두배에 가까운 1조1천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백화점 2곳과 할인매장(이마트) 8곳을 새로 연 신세계도 전체적으로 지난해(3조400억원)에 비해 57% 신장된 4조7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마트 부문은 3조400억원의 매출이 예상돼 작년보다 8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3조1천450억원을, 한화유통도 갤러리아백화점과 할인점,슈퍼마켓을 합쳐 지난해보다 15.8% 증가한 1조1천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정관리중인 뉴코아와 미도파백화점도 전년 대비 15% 신장된 1조5천200억원, 4천4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려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매출 신장은 유통업계가 지난해의 호경기를 지난 9월까지는 계속 누린데다 올해 백화점과 할인점 신규 개설이 활성화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을 중심으로 양적인 팽창이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업체마다 경기침체를 감안한 수익성 확대 전략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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