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매버릭스 감독 '대물림'

중앙일보

입력

돈 다음엔 도니.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돈 넬슨이 전립선암 수술을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아들 도니 넬슨에게 감독 자리를 맡기기로 했다.

도니는 내년 1월 5일 토론토 원정경기부터 팀을 맡아 아버지가 병석에 있을 한달 보름여 동안 지휘봉을 잡는다.

돈 넬슨은 수술 경과가 좋으면 팀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결국 모든 직책을 아들에게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060세로 은퇴를 앞둔 아버지는 암에 걸리면서 아들에게 감독 수업 기회를 주는 셈이다.

감독과 단장직을 겸하고 있는 돈 넬슨은 구단주 마크 큐반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매버릭스의 실세다.

도니는 9년 동안 아버지 밑에서 코치 수업을 받았다. 지난 2년 동안 매버릭스 선수 인사 담당 이사로도 일해 왔다.

도니는 아버지가 출장 정지당한 경기 외에 NBA 정식 감독직을 맡은 경험은 없다.

그러나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 리투아니아 대표팀을 이끌고 동메달을 따내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리투아니아는 당시 미국 '드림팀' 과 두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접전을 펼쳤다. 만년 하위였던 매버릭스는 돈 넬슨이 감독으로 부임한 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시즌 18승11패로 1988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돈 넬슨 감독이 수술을 앞두고 자리를 비운 사이 임시 감독 델 해리스는 1승3패에 그쳐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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