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부산 '장군 멍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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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 부산 아이파크 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수원 김대의(11번)가 부산 배효성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부산=연합]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삼성 하우젠컵2005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김대의가 전반 10분 선제골을 뽑았으나 37분 부산 김재영에게 동점골을 빼앗겼다. 삼성은 2승1무 승점 7로 6위에, 부산은 2무1패(승점 2)로 12위에 머물렀다.

송종국과 안효연이 수원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친정 팀을 상대로 치르는 경기였다. 송종국은 2002월드컵 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고, 당시 부산은 송종국의 배번(24번)을 영구결번으로 묶었다. 송종국은 "국내에 복귀한다면 반드시 부산으로 돌아온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3년 만에 귀국한 송종국은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첫 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한 안효연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0분 부산 골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해 수비수 임관식과 신영록을 차례로 제친 뒤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골문 앞에 있던 동료 김대의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올 시즌 첫 출전한 김대의는 졸지에 프로 통산 77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은 짧은 패스로 지역돌파를 노리는 수원과 달리 긴 패스와 빠른 크로스로 수비를 흔들고 골문을 두들겨댔다. 루시아노와 펠릭스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하지만 동점골은 국내 선수들이 만들었다. 전반 37분 이정효가 코너킥한 공을 골 정면에서 김재영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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