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 사용금지 당한 팬 여러분, 미안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이하 레이지)은 비공인 음악 교환 혐의를 받은 냅스터 사용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있다.

록밴드인 레이지는 그동안 제공되지 않는 수많은 노래와 비디오를 웹사이트에 게재함으로써 지난주 냅스터로부터 추방당한 사실에 분노하고 있는 팬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밴드의 많은 팬들은 레이지의 소속 음반회사가, 비공인된 음악들을 교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용자 명단을 냅스터측에 제공했기 때문에 음악 교환 서비스로부터 제외됐음을 알게됐다.

기업 가치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으로 잘 알려진 이 밴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전혀 언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분개한 팬들이 레이지의 웹사이트에 금지 사실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하자, 기타리스트인 톰 모렐로는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시하고 음반회사에 이번 조치를 번복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모렐로는 지난 14일 레이지 웹사이트에 게시된 메시지를 통해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모렐로는 "우리는 이번 계획이 우리 팬들에게서 음악을 빼앗는 것인 줄 몰랐지만, 그런 상황을 알게된 우리는 이번 사태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상황을 바로잡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 밴드는 그들의 진심을 나타내는 증거로 15개의 음악 파일과 8개의 비디오(모두 미공개된 것이며 대부분 라이브 음반들)를 게시했다.

그동안 일련의 밴드들의 팬들이 저작권 있는 음악을 교환한 이후, 대중적인 냅스터 음악 교환 서비스로부터 추방당했던 적이 있으며, 그 중 레이지 사건은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이 밴드는 메탈리카 및 닥터드레와 함께 큐프라임(QPrime)이라는 매니지먼트 사에 속해있다. 메탈리카와 닥터드레는 그들의 음악이 냅스터에서 교환되는 것을 공격한 최초의 주요 아티스트들이다.

하지만 모렐로 밴드는 이미 시작된 금지조치를 공공연히 반대하면서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 첫 번째 아티스트가 됐다. 이들의 의도적인 비난은 냅스터나 다른 파일 교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음반 구매자들의 증가 추세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업계가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집중되고 있다.

메탈리카 및 닥터 드레가 냅스터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소송은 아직 연방법원에 계류중이다. 이유는 5대 음반 회사인 베텔스만(Bertelsmann)의 BMG 엔터테인먼트, 비벤디 유니버셜 (Vivendi Universal)의 유니버셜 뮤직 그룹, EMI 리코디드 뮤직(EMI Recorded Music), 워너 뮤직 그룹(Warner Music Group), 소니 뮤직 그룹(Sony Music Group)이 냅스터를 상대로 제기한 더 큰 소송이 계류중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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