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움직일 필요없는 키보드 개발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 자판을 반복해서 두들기는 작업 때문에 생기는 손목관절의 통증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키없는 키보드(keyless keyboard)''가 발명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오비터치(orbiTouch)라는 이름의 이 입력장치는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할 때 손가락을 전혀 움직일 필요가 없으며 손목 동작도 종전보다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이를 발명한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파크 소재 키보울사(社)의 피터 머캘린던 박사가 밝혔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양손을 올려 둘 수 있는 두개의 돔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돔을 다른 방향으로 움직임으로써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머캘린던 박사는 "관절염이 있거나 손가락을 일부 상실한 사람들도 아무런 문제없이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해보면 기존의 키보드에 비해 훨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5시간 정도의 숙달훈련을 거친 후에도 데이터 입력 속도는 기존 키보드를 사용할 때의 절반정도에 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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