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조회공시, 사실일 가능성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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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스닥시장이 등록기업들에게 특정사항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조회공시가 급증했으며 특히 증시루머나 언론보도에 근거한 조회공시는 대부분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발동한 조회공시요구건수는 465건(대상 305개사)으로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건수 408건을 초과한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75%나 급증했으며 이중 2회 이상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기업이 102개사, 3회 이상이 34개에 달했다.

등록기업중 리타워텍의 경우 지난 2월8일 주가급등사유에 대한 조회공시를 시작으로 무려 8회나 조회공시요구를 받아 조회공시건수 1위에 올랐으며 새롬기술과 세원텔레콤이 각 7회를 기록했다.

조회공시 내용별로는 주가급등에 대한 해명요구가 184건으로 전체의 39.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외 납품계약설(60건), 유무상증자설(42건),외자유치설(33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공시내용중 공급계약체결설 관련 조회공시요구는 지난해 2건에서 올해 60건으로 무려 30배나 급증했으며 기업간 인수합병이 활성회되면서 인수(피인수) 및 합병에 관련된 조회공시요구 역시 지난해 6건에서 49건(인수 28건, 합병 21건)으로 폭증했다.

이와 함께 주가급등외에 각종 증시루머나 언론보도를 이유로한 조회공시요구건수도 281건에 달했는데 이중 사실무근은 24건(8.5%)에 불과한 반면, 257건(91.5%)가 실제 진행중이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집계돼 증시루머나 언론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지전자와 웰컴기술금융 등 모두 10개사는 조회공시답변을 공시후 번복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제재를 받았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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