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공항, 허브공항으로 경쟁력 갖춰"

중앙일보

입력

노스웨스트 항공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인 데이비드 우키 부사장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 신설된 다른 공항보다 허브(hub) 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갖췄다" 며 "그러나 대폭 인상하기로 한 공항 사용료를 조정해야 승객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트는 지난 47년 외국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취항, 올해로 53년을 맞았다. 최근엔 퍼스트 클래스(1등석)를 모두 없애고 비즈니스 클래스(2등석)를 대폭 늘려 화제가 됐다.

- 인천국제공항의 장래성에 대해선.
"인천공항은 모든 부문에서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국제적인 공항으로 손색이 없다. 이 공항이 완성되면 세계 항공 운수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 다른 항공사는 퍼스트 클래스를 고급화하는 추세인데 모두 없앤 이유는.
"많은 고객들이 퍼스트 클래스보다 이용률이 높은 비즈니스 클래스가 질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개량한 비즈니스 클래스는 등받이가 1백50도까지 젖혀지는 등 보다 넓고 안락하게 만들었다. 델타.콘티넨탈.KLM항공 등이 이 같은 전략을 택하고 있다."

- 최근 잇따른 국제 항공 사고로 우려가 많다. 노스웨스트의 안전 프로그램은 어떠한가.
"우리의 안전 정책은 한 마디로 '안전에 대해선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다' 는 것이다. 노스웨스트의 조종사들은 한달 평균 75시간 비행하며 80시간30분 이상은 규정으로 금지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부기장의 월 평균 비행시간은 약 87시간). 또 김포공항에서 근무하는 우리 정비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미 연방 항공국이 발급한 정비 면허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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