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코트의 꽃 NBA 댄스걸 돈 얼마나 버나

중앙일보

입력

전반전을 끝내는 버저소리가 나자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던 사내(?)들이 물러나고 늘씬한 키에 쭉빠진 몸매의 미녀들이 뛰쳐 나온다.

경쾌한 리듬의 음악이 가득차면서 경기장은 전투를 치르는 전장이 아닌 활달한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미녀들이 만들어내는 율동이 빨라지면서 늘씬한 다리라도 올릴라치면 화장실 가던 관중들도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집중한다.

미프로농구(NBA) 댄스걸. 대학의 치어리더격인 이들 NBA 댄스걸은 거친 남성의 대결장에 피어난 화려한 꽃과 같은 존재다.

NBA 29개팀은 뉴욕 닉스의 ‘시티 댄서스’, 뉴저지 네츠 ‘파워 N 모션’, LA 레이커스 ‘레이커 걸스’ 그리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블레이저 댄서스’ 등과 같은 댄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댄스팀은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코트에 나가 화려한 율동을 펼치는 것과 함께 팀의 홍보이벤트가 있게 되면 빠지지 않고 참가해 분위기를 살린다. 댄스걸은 또한 소속팀에서 달력 등 프랜차이즈 상품과 홍보광고 등을 제작할 때 모델로도 나선다.

스포츠전문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근 NBA의 꽃인 댄스걸이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 소개했다.

닉스의 시티 댄서스 소속 댄스걸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경기당 1백50달러다. 닉스의 옆집팀인 네츠의 댄스걸은 경기당 1백20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 챔피언팀인 레이커스의 댄스걸은 경기당 85달러 그리고 선수에게 고액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댄스걸은 하루 기본급 40달러에다 연습과 워밍업 그리고 경기때 코트에 나가는 시간을 계산해 시간당 최저임금인 6달러50센트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댄스걸들은 외부출연이라는 부업으로 더 많은 돈을 챙기고 있다.

특히 팀 내부행사가 아닌 외부의 파티나 이벤트 등에 출연하게 될 경우 하루에도 수백달러씩을 벌어들인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식서스댄스팀’ 댄스걸은 경기당 65달러식 받고 있는데 비해 외부출연때는 시간당 1백50달러씩을 챙기고 있다. 시간급으로 계산하자면 미국 최고의 전문직 보수에 버금가는 액수다.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댄스걸들도 외부출연시 시간당 50달러 그리고 경기당 45달러를 받고 있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페이스메이츠’ 댄스걸들도 외부출연시 시간당 60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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