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매수세 실종 다시 510선대로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급락, 10일만에 다시 510선대로 주저앉았다.

20일 거래소시장은 미증시 약세와 시장불신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개장초부터 520선이 무너졌고 한때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520선을 웃돌아 하락갭을 메우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60선마저 붕괴되면서 내림폭이 다시 커져 종합주가지수도 전일보다 16.59포인트가 떨어진 514.21로 마감했다.

코스닥 60선 붕괴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사자'를 늘리지 않았다. 개인은 2백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의 2백6억원 순매수를 포함해도 외국인의 매도세(5백22억원 순매도)를 감당하기에는 힘에 부쳤다.

이틀째 외국인들의 '팔자'가 집중된 현대전자가 이틀연속 하한가까지 떨어져 96년 12월26일 상장이후 처음으로 액면가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현대전자는 '최근 주가하락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실제상황보다 과장돼 있다"고 해명했으나 주가 급락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또 IMT-2000과 위성방송사업에서 탈락하면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데이콤도 전일의 급락세가 더욱 깊어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3만50원으로 주저앉았다.

그외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는 노조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한국통신이 비교적 오름폭이 컸고 한국전력과 신한은행만이 올랐을뿐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물론 소형주들도 약세에서 예외는 아니어서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7백5개(하한가 71개 포함)로 오른 종목(1백26개)보다 훨씬 많았다.

동아건설의 보물선 주가는 여전히 줄달음질을 쳤고 동아건설에 섰던 지급보증 때문에 곤욕을 치뤘던 대한통운도 모처럼 매수세가 늘어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한국전력의 오름세로 전기가스업종이 소폭 올랐고 전일 합병을 발표한 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종금업종이 오늘도 초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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