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최요삼 평양 타이틀 매치 연기

중앙일보

입력

국내 프로복싱 사상 최초로 추진되던 북한에서의 세계 타이틀 매치가 예정된 24일 이후로 연기된다.

비바프로모션(회장 심영자)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평양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28)과 동급 1위 사만 소루자투통(태국)의 경기를 북한 사정으로 연기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최요삼이 소속된 비바프로모션 관계자는 "당초 20일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북한과의 막판 실무협상에서 미세한 이견이 발생해 경기 일정을 늦출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요삼이 WBC가 정한 올해내로 이번 의무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면 타이틀이 박탈될 수도 있지만 WBC에 양해를 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경기 연기로 인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바프로모션 심 회장은 타이틀 매치 연기에 대한 WBC의 확답을 얻기 위해 이날 오후 늦게 입국하는 호세 술라이만 WBC 회장을 20일 만난 뒤 23일께 방북, 북한측과 경기 일정에 대한 협의를 다시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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