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 해로〉내년 2월 전국 60개 극장 개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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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니메이션의 제작열풍이 시작된지도 벌써 2~3이 지나 이제 서서히 국내에서 제작중인 애니메이션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다.

수많은 개봉소식이 있었지만, 올해는 한 작품도 개봉하지 못했다. 드디어 국내 애니메이션 개봉 1호 소식이 전해졌는데, 바로 한신코퍼레이션(대표 최신묵)에서 제작한 〈별주부 해로〉(Turtle Hero)다.

이 작품은 내년 2월 서울을 비롯해 전국 60여 상영관에서 개봉되는데, 국내 애니메이션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이 이 정도 규모로 극장배급망을 갖추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배급을 최종 결정한 필름트리 엔터테인먼트(대표 이항규) 측은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도 인정할 만큼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국내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의 흥행성공을 자신했다.

〈별주부 해로〉는 95년부터 기획을 시작한 한신의 첫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별주부전'에 만화적인 요소와 상상력, 현대적 감각을 심어 단순한 이야기를 모험과 우정이 깃든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용왕의 치료약인 토기간을 구하기 위해 육지세계로 나선 어린 거북 '해로'와 꾀많은 토끼소녀 '토래미'의 스릴넘치는 이야기로 〈머털도사〉 등을 연출한 김덕호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다.

〈별주부 해로〉 TV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P&B (Public&Basic)와 〈드래곤볼〉 제작팀과 함께 TV용 만화영화시리즈 〈해로와 토레미〉를 공동제작 중이며 국내 SBS에서 내년중 방영될 계획이다. 그리고 이태리 몬도TV와는 470만불의 사전계약을 맺었다.

극장판 〈별주부 해로〉는 미국의 CEO필름과 미니멈 개런티 613만 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세계배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에서 메인스트림 전국배급 흥행 결과에 따라 추가 로열티를 받기로 하는 등 이미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신은 2001년 여름방학 기간인 8월부터 미국전역의 500개 극장에서 〈별주부 해로〉를 상영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신코퍼레이션 : http://www.hahnsh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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