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팽 "미 대선 불확정 상태"

중앙일보

입력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미국 43대 대통령으로 당선한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경쟁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리오넬 죠스팽 프랑스 총리는 "앞으로 (미국민들 마음엔)
선거 결과에 의구심을 느끼는 불확정 상태가 지속될 것" 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가 이런 말을 한 것은 물론 선거가 끝난 지 35일이 지나도록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게 한 사상 초유의 선거 혼란때문이다.

그는 "전체 지지 유권자 수에선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부시 후보를 30만표 이상 앞질렀다.
플로리다주에선 재검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미완이고 늘 불확실성이 지배한 선거로 남을 것이다" 고 말했다.

이어 "연방과 주 대법원 등이 서로 다른 미국 사법제도의 한계를 인정한다 해도 9명의 대법관 중 5명 찬성으로 이번 결정이 나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며 "국민이 처음에 투표한 의도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죠스팽 총리는 이날 일찍 부시에게 진심어린 축하인사를 보냈다.

조강수 기자 <pine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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