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佛축구스타 리자라주 가족에 협박편지 송부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의 축구스타 비젠테 리자라주(31)의 가족이 최근 스페인의 바스크 분리주의자그룹(ETA) 멤버로 보이는 한 테러리스트로부터 협박편지를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파리경찰은 최근 바스크지역에 살고 있는 리자라주의 가족에게 "바스크인들의 돈을 훔쳐간 리자라주가 `혁명세'를 내지 않으면 보복을 당할 것이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배달됐으며 곧바로 발신인 추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ETA는 스페인-프랑스 접경일대에 걸쳐있는 바스크지역의 독립을 위해 32년간 무력투쟁을 하면서 800여명을 사살한 테러리스트그룹으로, 국외에 있는 프랑스인을 목표로 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의 바스크지역에서 출생한 리자라주는 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0 유럽선수권에서 주전수비수로 출전, 프랑스의 우승에 기여했으며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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