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히트상품] 소비자 신뢰·사랑 한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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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상품을 골라 선정하는 '2000년 히트상품' 의 각 부문별 제품들이 뽑혔다.

중앙일보가 매년 실시하는 이 행사에 대해 올해 출품한 각 제조업체 상품 수는 1백여 품목. 이중 히트상품은 소비재와 내구재.서비스 등 두개 부문에서 각각 10개 품목씩 선정됐다.

또 이와 별도로 장수상품 부문에서 5개 품목을 선정했다. 장수상품은 지난 수년 동안 변함없는 인기로 정상의 자리를 고수해오고 있는 상품중에서 뽑은 것이다.

올해의 히트상품에서는 인터넷.통신관련 제품과 택배(현대택배).외식(스타벅스).무인전자 경비시스템(에스원) 등이 뽑힌 것이 이색적이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제품인 ㈜루트의 자외선 차단모자가 뽑힌 것이 큰 특징이었다. 이는 대기업들이 출품한 수많은 다른 품목들을 제치고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심사위원중 한 사람인 한국 유통정보센터의 민중기 상무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개발투자비나 마케팅 능력 등에서 크게 뒤지는 것이 보통인데도 이같이 선정된 것은 제품의 뛰어난 우수성이 입증됐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별도로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

건강과 관련된 식음료 품목들이 소비재 부문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남양유업의 임페리얼 드림, 롯데칠성음료의 2%부족할 때, 웅진식품의 초록매실,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 등은 모두 기능성 식품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건강을 최고로 중요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아오고 있는 제품들이다.

내구재.서비스 부문에서는 본격적인 정보통신 사회를 반영하듯 인터넷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 품목들이 많이 선정됐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듀얼 폴더, 삼성물산의 삼성몰, SK텔레콤의 n, TOP. 하나로 통신의 나는 ADSL 등이 바로 대표적인 것이다.

또 웅진코웨이 개발의 네오팩 정수기는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비를 들여 개발한 첨단 정수기로 저렴하게 판매 또는 대여해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에 의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어 선정됐다.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은 초절전 다기능 냉방시스템으로 기아자동차의 중형 승용차 옵티마는 선진국형 첨단기능을 개발 장착한 승용차로 인정받았다.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진로의 참眞이슬露와 하이트 맥주, 삼성전자의 매직스테이션, 만도공조의 위니아 딤채 등은 오래 전부터 변함없는 인기리에 히트상품으로 선정돼온 점이 인정돼 장수상품으로 뽑혔다.

한국유통정보센터의 민중기 상무는 "피에르 까르댕등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처럼 우리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키워나갈 필요가 있는 만큼 장수상품의 선정은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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