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니드, 내년 상반기중 VDSL장비 상용화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일반가정에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보다 10∼20배 가량 빠른 속도의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 서비스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휴니드테크놀로지스(대표 최영상)는 올 연초부터 미국의 통신장비제조업체인 바이아게이트사(社)와 함께 VDSL장비 상용화를 추진, 내년 상반기중 상용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바이아게이트사의 VDSL장비인 `VG4160''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VDSL장비 시연회를 가졌다.

VG4160은 상향 및 하향 데이터전송속도가 각각 3Mbps, 26Mbps로, 최근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 ADSL보다 10∼20배 빨라 고화질의 영상, 데이터 및 음성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중 VDSL 상용화가 이뤄지면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주문형 비디오(VOD), 전자상거래, 원격진료, 화상회의, 원격교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널리 보급되고 있는 ADSL장비가 상향 800Kbps, 하향 8Mbps의 이론적인 속도에 비해 실제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VDSL이 ADSL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니드가 공급하게 되는 VDSL장비는 광대역 엑세스 스위치인 `VG4160'', 구내 게이트웨이인 `바이아웨이'', VG4160장비를 원격관리하는 `바이아뷰'' 등 통신사업자용 장비와 초고속 모뎀인 `바이아젯'', 초고속VDSL신호수신 셋톱박스인 `바이아포트'' 등 가입자용 장비로 구성됐다.

휴니드와 바이아게이트는 내년 상반기중 VDSL장비 상용화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2001년 40%, 2002년에는 30%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휴니드 관계자는 "VG4160장비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가입자망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 통신사업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정보화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니드는 바이아게이트와 바이아게이트의 모체였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INC사의 주식을 각각 107만주를 보유, 4.84%, 12.9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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