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병원…무릎 인공관절 정교한 ‘로보닥’으로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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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병원은 서울, 경기북부 최초로 인공관절로봇수술에 대한 수술보증(15년)을 해주고 있다. 고영관 원장이 환자와 함께 수술보증서를 보여주고 있다. [비전병원 제공]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전국 각지 꽃이 만발하여 꽃 축제가 한창이다. 겨울 내 움츠렸던 사람들은 따스한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꽃놀이를 가거나 등산을 한다. 하지만 꽃구경 등 많이 걷는 운동이 동반되는 봄나들이로 인해 무릎관절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무릎 관절염은 무릎에 충격을 흡수하는 관절의 영양성분이 빠져나가면서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뼈와 뼈 사이가 마모가 되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꽃놀이를 즐기기 위해 평소보다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산을 걷는 운동이 흔히 관절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 굳어 있던 몸을 충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운동은 관절에 큰 부담이 된다. 추운 겨울 동안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면 무릎 관절을 감싸고 있는 허벅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는데 이 경우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도 증가한다. 이런 상태로 갑자기 야외활동을 하면 무릎 관절의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균형 감각이나 순발력도 떨어져 부상에 쉽게 노출된다. 인공관절 수술 병원인 의정부 비전병원 고영관 원장은 “봄철 꽃놀이를 다녀온 후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평소에 관절염이 없었더라도 골밀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폐경기 여성이나 평소 관절이 약한 경우라면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고 설명했다.

 또 꽃 축제가 많은 봄은 일교차가 커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관절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관절염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큰 일교차는 신체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관절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해가 떨어지는 저녁은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05~2009년까지 무릎관절염을 분석한 결과 3~5월에 진료 인원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병원은 첨단 수술 로봇 로보닥(ROBODOC)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 로보닥은 정교함을 요하는 뼈 절삭 과정을 손 떨림없이 수술한다. [비전병원 제공]

 ◆관절염, 조기 치료가 중요=무릎통증이 있는 경우 온찜질이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완화되지만 계속 심해지면 관절염을 의심할수 있다. 관절염은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 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들다. 심하면 다리 모양까지 변형되고 우울증까지 동반한다. 따라서 관절염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관절염 초기 단계에서는 재활치료나 물리치료, 주사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움직이기 힘들만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그 부위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현대의 인공관절수술은 나날이 발전되어 비전병원은 로보닥(ROBODOC)이라는 가장 진보된 수술 방법인 첨단 수술 로봇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고 있다.

 로보닥은 3차원 입체 영상을 만들어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모의수술로 정확한 수술 계획을 수집한다. 로봇이 정교함을 요하는 뼈 절삭 과정을 손 떨림없이 수술한다. 때문에 인공관절의 최대 약점인 수명이 반영구적으로 길어져 재수술율 이 현재 0%로 정확한 수술 결과와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출혈 및 부작용 또한 감소한다.

 인공관절수술 환자들은 수술 전 즐기지 못했던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어 수술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고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면 무릎 주변이 붓거나 아프고 움직일 때 뻑뻑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며 “관절염은 조기에 치료하고 예방해야 함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준비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핵심=일교차가 큰 봄철 꽃놀이를 가는 경우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충분한 준비 운동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으로 무릎 부위 근육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평소 운동량이 전혀 없었다면 약 1주일 전부터 걷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 주는 것이 좋다.

또 계단이 많거나 가파른 길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삼가고 완만한 길을 선택하도록 한다. 산을 오르게 되는 경우 무릎 보호대와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산을 오를 때는 체중이 너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바닥이 땅에 완전히 닿도록 무릎을 뻗으며 좁은 보폭을 유지해야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내려올 때는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올라갈 때보다 3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발뒤꿈치를 먼저 닿도록 하고, 무릎을 굽히면서 상체를 뒤로 젖혀 무릎 부담을 줄인다. 등산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고 원장은 “가장 좋은 무릎 관리는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핵심이다”며 “관절염 환자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자전거 타기, 걷기 운동을 통한 관절 주변 근육 강화로 관절 건강 지키기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의 031-876-7582.

박찬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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