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나카타, 토티 서바이벌 게임

중앙일보

입력

둘 중 하나는 떠나야 한다.

같은팀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있는 유럽, 아시아최고의 게임메이커인 토티와 나카타.

나카타는 모든 아시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유럽에 진출.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지금현재 AS로마에 입단해 있다. 그러나 AS로마에는 이탈리아의 황태자로 불리우는 토티가 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축구스타인 토티는 현재 AS로마의 주전 게임메이커. 그러나 그런 토티도 나카타가 입단한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위기의식이 상당했던것으로 알려졌다.

나카타의 입단당시 토티가 로마와의 계약만료후 AC밀란으로 이적하기로한 비밀계약을 맺었음이 밝혀진것이다. 이 소식을들은 로마팬들은 충격에 휩싸여있다.

토티역시 AS로마와의 재계약을 미루고있는 상황이다. 또 '10년 장기계약을 맺지 않을경우 팀을 떠나겠다'고 까지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AC밀란이 별다른 선수보강없이 이번시즌을 시작한것도 다음시즌부터 토티가 합류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이탈리아 최고의 스타에게 영향력을 줄만큼 나카타의 존재는 컸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정반대 상황이다. 나카타가 계속해서 벤치를 지키고 있는 반면 토티는 여전히 주전으로 뛰고있다.

간간히 경기에 나서는 나카타이지만 역시 선발은 토티이다.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로서는 익숙치않은 벤치생활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계속 벤치를 지키고있는 나카타의 불만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둘중하나는 팀을 떠날것으로 보여 과연 로마가 누구를 선택할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 일본인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당당히 세리에A 최고 클럽에 발을 들여놓은 나카타. 그가 과연 이탈리아 최고의 스타인 토티를 밀어내고 자존심을 세울지 아니면 토티에 밀려 다시 다른팀으로 가게될것인지 앞으로 두선수의 행보에 주목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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