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사구 보호대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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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또는 생태의 보호가치가 뛰어난 사구 (砂丘)
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를 받게 되고 훼손된 사구에 대해서는 복원사업도 추진된다.

환경부는 11일 모래채취와 개발 등으로 훼손되고 있는 사구, 즉 바닷가 모래 언덕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우선 환경부 생태계조사단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전문가로 조사연구반을 구성, 내년말까지 전국 사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실태 조사후 경관적.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사구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실시해 생태계 보전지역.국립공원.자연휴식지.출입제한지역 등으로 지정.관리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특히 전체 면적 1백16만평, 길이 3.2㎞로 국내 최대의 사구이지만 최근 해안관광도로 공사로 인해 훼손이 되고 있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사구를 대상으로 내년 2월부터 정밀조사를 실시, 보전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구의 경제적 가치, 훼손된 사구의 복원.관리방안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 이를 토대로 내년말까지 '전국 사구 보전대책' 을 수립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밖에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철저히 해 각종 개발사업과 골재채취 등으로 인한 사구의 훼손을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

해안사구는 해안과 육지 동식물의 이동 통로이자 각종 새.곤충.식물의 서식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해일과 해풍으로부터 농지와 가옥을 보호하고 지하수를 저장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한편 충남도와 태안군은 2002년 안면도에서 열리는 국제꽃박람회에 대비해 신두리 사구를 통과하는 해안관광도로 (백사장해수욕장~꽃지해수욕장간 10.1㎞)
의 건설을 추진,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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