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핫이슈] 대통령 비난한 30대 조사

중앙일보

입력

한 일간지 홈페이지에 김대중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30대 남자가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PC통신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하이텔의 이동규(철심장) 씨는 "군사정권 때도 정부를 비판했다고 공개적으로 조사하지는 않았을 것" 이라며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이 어떻게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나" 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하이텔의 심승보(바다아름) 씨는 "무조건 비판만 하는 것도 병이지만 비판과 유언비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도 병" 이라고 주장했다.

하이텔이 네티즌 1백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통령이라도 잘못된 점은 비판할 수 있다'' 고 답한 네티즌이 92%(1백47명) 였으며, ''유언비어 여부에 대해 조사받는 것은 당연하다'' 는 의견은 8%(12명) 에 불과했다.

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두고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였다.

나우누리의 ''titanica'' 라는 이용자는 "나라 안은 제대로 되는 것 하나 없이 엉망이고 경제도 위기상황이라 챙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노벨상을 받기 위해 굳이 해외에 나가야 하느냐" 고 말했다.

나우누리의 ''sochon'' 은 "金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우리에겐 영광스런 일이고 축하해야 할 일" 이라며 "세계가 권위를 인정하고 있고 모든 나라가 축하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건 가슴 아픈 일" 이라고 말했다.

나우누리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네티즌 3천95명을 대상으로 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참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참가해야 한다'' 는 의견이 63.5%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상황을 생각해서 불참해야 한다( 31.8%) '' ''잘 모르겠다(4.7%) '' 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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