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 '경기 하락' 전망 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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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중소기업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중소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 1천개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도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 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76.8로 경기하락을 우려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 악화 요인으로 내수시장 둔화를 지적한 응답업체가 30.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금융시장 불안(19.1%), 업체간 과당경쟁(15.0%), 유가상승(9.8%), 경쟁력 저하(8.8%)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 섬유제품, 의복.모피제품, 가죽.가방.신발제품, 목재, 나무제품 등의 내년도 SBHI는 모두 70 이하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경기침체가 심하게 우려되는 업종으로 조사됐으며 기업 형태별로 벤처기업(86.7)보다 일반중소기업(75.9%)의 경기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 경기전망에서는 조사 대상 전 부문이 금년에 비해 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생산, 내수, 채산성, 자금사정 SBHI는 각각 85.4, 82.5, 75.5, 80.0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도 고용 SBHI는 93.4로 기업퇴출, 채산성 악화 등에 따라 고용수준도 금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SBHI는 경기실사지수(BSI)보다 가중치 항목을 더욱 세분화해서 산출한 경기전망지수로 이 값이 100 이하면 전년보다 악화, 100 이상이면 호전을 의미한다.(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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