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삼성 새로운 얼굴들 '돌풍 주역'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정규 리그는 팀당 14경기 안팎을 치르고 오는 8일까지 휴식에 들어갔다.

삼성.LG가 선두를 다투며 중위권과의 간격을 벌렸다. 삼성.LG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 맹활약한 덕에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올시즌 초반은 이들 '진품명품' 들이 주도하고 있다.

◇ 명품(名品)〓LG의 김태환 감독.

'우승 청부업자' '공격농구의 화신' 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수비로 일관하던 LG를 경기당 1백5. 6득점을 올리는 호쾌한 공격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시즌 7위에 그쳤던 LG는 선두 삼성에 반게임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 히트상품〓LG 조성원.

현대에서 LG로 이적한 올시즌 전광석화 같은 장거리포를 앞세워 경기당 27.7득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랭킹 1위, 경기당 3점슛 4.1개로 내.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1위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11월의 MVP로 뽑혔다.

◇ 진품(珍品)〓삼성의 아티머스 맥클래리.

지난 시즌까지 수비와 조직력으로 버티던 삼성은 맥클래리가 들어온 후 공격력이 배가됐다. 경기당 26.5득점.10.7리바운드. 맥클래리에 대한 상대팀의 집중마크로 삼성은 문경은.주희정까지 많은 공격 기회를 얻게 되는 효과를 얻었다.

◇ 신품(新品)〓루키 이규섭(삼성).

삼성의 만성적인 골밑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며 '이규섭 효과' 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경기당 14.4득점. 삼성은 외국인 선수와도 대등한 골밑 싸움을 벌여준 이규섭 덕분에 무스타파 호프의 부상으로 인한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 불합격품(不合格品)〓KBL의 경기 스케줄.

지난 시즌까지 주중엔 오후 7시, 주말엔 오후 3시 시작하던 경기 시작 시간을 올시즌 초 오후 6시30분.오후 2시로 옮겼다가 관중들의 외면을 당했다. 2라운드부터 원위치했지만 홍보가 덜돼 아직도 관중들의 항의가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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