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홍사붕 · 김훈 맞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신세기.SBS의 홍사붕(29).김훈(27) 맞교환은 재미있는 트레이드다.

두 구단이 만족하고 해당 선수들은 소속팀의 컬러를 바꿔놓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

트레이드는 지난달 30일 마무리됐다. 홍사붕은 1일 신세기에 합류했으며 오는 3일 동양전(대구)부터 출전한다. 김훈은 내년 공익근무가 끝난 후 SBS에 합류한다.

신세기는 창단 후 처음으로 수준급 포인트 가드를 보유하게 됐다. 송도고.중앙대를 거친 청소년 대표 출신 홍사붕은 스피드.득점력을 겸비했다.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10.6득점.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세기의 유재학 감독은 뛸 듯이 기뻐하고 있다. "이제야 경기다운 경기를 해볼 수 있게 됐다" 고 말할 정도로 홍사붕에 대한 유감독의 기대는 대단하다.

유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후 리딩 가드 없이는 우승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농구 스타일이 다른 외국인 선수나 포워드들이 팀을 이끌기엔 무리였다.

SBS도 만족하고 있다. 루키 가드 은희석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 홍사붕이 필요없고 대학대표 출신 김훈은 내년 군에 입대하는 김성철의 공백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팀플레이에 능한 김훈은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13.6득점.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BS의 김인건 감독은 은희석(1m89㎝).김훈(1m90㎝)이 지키는 앞선이 높고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두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를 '윈-윈 게임' 이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게임의 승패는 성적이다.

신세기는 올 시즌, SBS는 다음 시즌에 성적표를 받는 점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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