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전북 남원·순창 통합진보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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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강동원

“낡은 시대를 청산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꿈, 희망을 선사하는 생산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4·11 총선 전북 남원·순창 선거구의 강동원(59·통합진보당·사진) 당선자는 “3선 현역 의원을 물리친 힘은 민심을 거스른 기존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이자 선택의 결과”라고 말했다. 강 당선자는 2만8007표를 얻어 4선에 도전한 민주통합당의 이강래 후보를 3739표 차로 따돌렸다.

 당초엔 이 후보의 손쉬운 승리가 예견됐다. 전북이 민주당 텃밭인 데다 이 후보가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무수석 등 화려한 경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당선자가 무소속 후보들과 합종연횡 및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선거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일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그는 남원시 덕과면 출신으로 전주상고와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북도의원과 김대중 대통령후보 유세 부위원장, 노무현 대통령후보 조직특보 등을 지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로 재직하면서 『나는 낙하산이었다』를 출간, 공기업의 내부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2년간 농사를 짓기도 했다.

 강 당선자는 “현장을 살피고 민심을 추스리는 생활 정치인, 선거 때 내놓은 공약을 실천하는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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