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단지인데 아파트 브랜드는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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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두산건설이 1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청주시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 아파트.

이 아파트는 1956가구로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이 청주시 복대동 대농부지에서 개발 중인 복합단지 지웰시티의 주거시설이다.

2007년 분양된 1차 아파트 2164가구에 이은 2차 분양 물량이다. 그런데 1차 아파트와는 브랜드가 다르다. 1차 아파트는 복합단지 이름을 그대로 따 지웰시티라는 브랜드를 달았다.

이런 경우 2차 물량도 같은 브랜드를 다는 게 보통이다. 그래야 향후 대규모 브랜드촌을 이뤄 나중에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두산위브지웰시티 견본주택에서 만난 주택 수요자 중 상당 수가 브랜드 때문에 지웰시티 1차와는 다른 아파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두산건설이 분양 경험, 브랜드 인지도 나아

같은 복합단지 내 주거시설인데 굳이 브랜드를 바꿔 단 이유는 뭘까.

1차 아파트는 신영이 개발부터 분양까지 모두 주관했다. 1차 아파트를 건설했던 두산건설은 아파트만 짓고 공사비를 받는 단순 도급형태로 참여했다.

그런데 신영이라는 브랜드와 지웰시티라는 브랜드가 잘 먹히지 않았다. 1차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데 신영 측은 미분양된 여러 이유 중 하나를 약한 브랜드 인지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신영이라는 회사와 지웰시티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약하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게다가 부동산 개발업체다 보니 분양 경험도 많지 않다.

그래서 2차는 두산건설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두산건설이라는 회사와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위브라는 아파트 브랜드가 신영의 것보다는 낫겠다는 분석이다.

분양 경험 역시 신영보다는 두산건설이 앞선다. 두산건설도 단순 시공보다는 주도권을 갖고 오는 게 여러모로 이점이 많았다.

아직 미분양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웰시티 1차가 청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의 위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본 것이다.

또 자사의 분양 경험을 살려 좋은 분양 성적을 내면 공사비 받기도 한결 수월해진다. 신영과 두산건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두산건설 역시 청주에서의 아파트 분양 경험은 많지 않다. 2006년 청주시 사직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576가구를 공급한 이후로 공급 실적이 없다. 그러나 분양 경험,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시행사보다 앞선다는 점에서 1차 때보다는 분양성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872만원으로 1차 때보다 200만원 정도 싼 데다 중대형이 아닌 전용 84㎡형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부터 1•2순위 동시 청약에 들어가 16일 3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분양문의 043-233-1234.

▲ 청주 복대동에 개발되는 2차 아파트인 두산위브지웰시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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