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명문대 여대생들, 원피스 수영복입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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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고 명문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의 최근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미끄럼틀과 놀이기구가 갖춰진 수영장, 컴퓨터로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AP·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1일 최신식 시설이 갖춰진 김일성종합대학의 수영장 내부 사진을 전했다. 화사한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즐거운 표정으로 물놀이 하는 여대생들, 팬티 수영복 차림의 남성과 함께 슬라이드를 타는 발랄한 여대생 등 교내 시설을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신형 컴퓨터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수영장이나 강의실 모두 북한 내 시설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고급스럽고 깨끗해 연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시대를 맞은 북한이 현대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종합대학의 내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영장이 완공된 200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이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2010년엔 이 수영장의 시설이 미국산이라는 사실이 대북 매체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전자 벽시계, 음향 기기에 미국 기업 로고가 뚜렷하게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김일성종합대학의 모습을 새삼 공개한 이유는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다 최근 광명성 3호 발사로 외신 기자들을 대거 초청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외신들은 거리에 화려한 꽃을 심는 등 김일성 생일 준비가 한창인 평양 시내의 모습을 사진으로 속속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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