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투표율 8%? 트위터등에서 근거도 없이 확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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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총선 종료 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20대 투표율이 27%에 불과하다”며 ‘20대의 정치 무관심’을 비판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근거없는 ‘괴담’에 불과하다.

12일 오전 트위터에는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8%라니.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부끄러운 20대. 너희는 앞으로 취업 안 된다고 징징대지 마라”, “대학생들 그리고 많은 20대, 부모님이 등골 빠지게 일 하는 게 왜 그런지도 모르나”, “놀러갈 생각에 급급한 너희는 등록금 문제 언급도 하지 말아라” 등의 글이 리트윗(재전송)되고 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연령별ㆍ성별별 투표율은 선거가 끝난 후 최소 1달이 지나야 나온다. 전국 단위의 선거이기 때문에 투표용지를 회수ㆍ분석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의 경우 선거는 4월 9일에 치러졌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분석은 7월 30일에 발표됐다. 18대 총선의 20대 투표율은 28.1%였다.

자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선거가 끝나고 야당이 패배하니 또 다시 그 탓을 20대(이번에는 특히 ‘여성’)에게 돌리기 시작한다. 먼저 비판해야 할 대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20대 XXX론이나 들먹이는 일부 좌파들은 자신부터 냉정히 돌아보라. 패배의 책임을 밖으로 돌리는 것은 전형적인 패배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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