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축구] 팀 작년보다 13%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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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8강 진출 실패, 아시안컵 참패 등 올 한국축구에는 악재가 겹쳤지만 축구팀수는 오히려 13% 이상 늘어났다.

29일 대한축구협회 및 산하 연맹에 따르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 온 월드컵축구 열풍을 타고 지난해까지 580개였던 아마추어팀 수는 656개로 13.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학교, 실업보다는 초, 중학교 팀의 창단이 늘어 `뿌리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초등부는 남자 18개팀, 여자 9개팀이 늘어 모두 271개팀이 됐고 중등부는 남자21개팀, 여자 11개팀이 새로 창단, 194개팀으로 늘어났다.

고등부와 대학부는 각각 5개팀, 7개팀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업은 4팀 증가해 남자 13개팀, 여자 3개팀이 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에 팀 창단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불어 서울에는 10개팀이 늘어나 모두 152개팀, 경기도에는 9개팀이 증가해 122개팀이 됐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축구가 국제무대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프로경기에도 관중이 줄어드는 등 위기를 맞고 있지만 월드컵축구 열기가 더 거세 팀 창단을 부추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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