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추진 항모 2020년 실전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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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이 2020년 핵추진 항공모함을 실전배치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군사평론 인터넷판이 10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해군력 증강을 위해 향후 8년 내에 2척의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중 한 척이 핵추진 항모로 파악됐다. 핵 항모 탑재기로는 현재 시험비행 중인 젠(殲)-15 전투기로 정해졌다.

이 전투기는 2010년에 개발됐으며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함재기 Su(수호이)-33기를 바탕으로 만든 젠-15는 항모 탑재가 가능하도록 날개를 접을 수 있게 제작됐다. 중국 해군은 현재 랴오닝(遼寧)성 후루다오(葫蘆島) 서남방 28km 지점의 군사기지에서 젠-15 조종사들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해군은 핵 항모 전단 구성을 위해 052C형 구축함 두 척을 건조 중이다. 이 구축함은 중국 전함 최초로 수직 발사 미사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배수량 8000~9000t의 052D급 구축함 4척도 건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해군은 200척 정도의 현대화된 군함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첫 항모로 시험 항해를 하고 있는 바랴크함은 8월 1일 실전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사들인 바랴크함을 수리한 지 13년 만이다.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로저 클리프 아태지역 군사분석가는 “중국이 2020년 3척의 항모를 보유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미국의 서태평양 군사 패권이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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