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등 신교통 서울 강남에 선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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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8일 도심지내 단거리 업무용 신교통수단을 강남지역에 시범 도입키로 하고 내년 11월까지 사업자를 선정, 2002년 초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교통수단은 경전철.모노레일.자기 부상열차 등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첨단 교통수단으로 서울시는 지난 2월 도심.강남.여의도.잠실.신림 등 5개 지역에 이 교통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었다.

시가 도입할 시스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공해와 도로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해 고가(高架)노선에 자기부상 혹은 전기추진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교통수단은 주로 단거리 업무 통행을 위한 것으로 최근 교통량 조사결과 강남구 지역은 하루 20만명 가량이 평균 2㎞ 이하 거리를 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택시나 자가용을 대체할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내년 말 교통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자동차 진입이 억제되는 강남구 아셈빌딩 일대를 중심으로 3~8㎞ 길이의 노선을 도입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후보 구간 4개를 검토하고 있다.

운행방식은 5~20인승 객차 한 두량을 1분 이내로 배치, 기존의 대중교통 수단과 차별성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또 4백m 간격으로 설치할 역사는 정류장을 건물내에 설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신교통수단은 전세계 1백20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미국 마이애미의 '피플무버' , 호주 시드니의 '메트로 모노레일'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내년 5월까지 시스템 종류와 기본계획을 확정, 민간사업자 선정을 거쳐 2003년 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포항제철과 롯데건설 등 대기업들이 이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면서 "강남지역에 시범도입 후 효과가 있을 경우 도심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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