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위해 내일 투표장에서 멋진 홈런 칠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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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양신’에서 예능의 ‘양새댁’으로 변신한 지 1년여가 흘렀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하자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사실 나도 그랬다. 칼 하나만 들고 험한 숲속에서 길을 내는 기분이었다. 물론 각오는 단단했다. 그러나 막상 뛰어든 예능은 몹시 험한 곳이었다.

  1년 전 나의 예능 도전이 성공할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었을까. 이제는 주변의 걱정을 물리치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19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나를 비롯한 우리 유권자들은 선거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실천할 때라야 우리의 도전이 성공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훌륭한 유권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야구에서도 그렇듯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후보자가 어떤 인물인지 미리 분석·평가하고, 그들이 내놓은 공약이 실천 가능한지 두루 살펴야 한다. 내 소중한 한 표를 기꺼이 맡길 수 있을 만큼 결단력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유권자에게도 결단력이 필요하다. 정치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속단하기에 앞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하면 좋겠다. 투표 참여는 나의 미래를 위해 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천이기 때문이다. 나는 11일 투표장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멋진 홈런 한 방 날릴 생각이다. <야구선수·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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