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마 현주엽, '원맨쇼'

중앙일보

입력

'하마' 현주엽의 맹활약에 힘입은 골드뱅크가 22일 삼보와의 원주경기에서 98-87로 역전승, 시즌 4승째(5패)를 올렸다.

시즌을 앞두고 무릎을 다쳐 치료를 받으면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현주엽은 승부의 기로였던 4쿼터 14득점을 포함해 37득점.11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1998년까지 삼보(전 나래)에서 활약했던 정인교(22득점)는 3점슛 6개를 추가, 프로농구 최초로 개인 통산 3점슛 5백개를 채웠다.

삼보의 허재(28득점.3어시스트)는 정규시즌 통산 어시스트 7백개(7백2개)를 넘어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주엽이 20득점 이상 올리면 골드뱅크가 패한다는 '현주엽 괴담' 이 이날은 들어맞지 않았다.
골드뱅크는 전반을 37-39로 뒤졌으나 현주엽을 앞세워 추격과 역전에 성공했다.

69 - 70으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골드뱅크는 3분쯤 장창곤(7득점.6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로 78 - 77로 경기를 뒤집은 뒤 현주엽의 원맨쇼가 이어졌다.

현주엽은 연속 8득점하며 공격에 시오?걸어 6분쯤 86-8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7분쯤 골드뱅크는 현주엽의 그림 같은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92 - 80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삼보는 1쿼터에서 10득점한 허재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2쿼터 내내 벤치에 앉혀두었다.
그러나 하프타임(12분)까지 20분이 넘는 쉬는 시간은 역효과를 냈다.

감각을 잃은 허재는 후반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후반 18득점했지만 게임 리더 허재의 잦은 실책은 동료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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