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투표결과 계속 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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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약사법 합의안 투표결과를 두고 계속 대치하고 있다.

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재검표를 하겠다고 했지만 22일 실제 재검표가 이뤄지지 않았고 투표 결과를 다시 발표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회장은 이날 의협회관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시간을 두고 향후 방침을 결정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21일 밤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검표를 하겠다는 말은 전국에서 집계한 찬성·반대의 표 숫자를 다시 확인한다는 것”이라면서 “집계가 문제가 없으면 발표하지 않고 문제가 있으면 다시 발표하는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칩거중인 신상진 의쟁투 위원장은 “일부 지역에서 전화투표와 방문투표가 행해져 투표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전공의들의 표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아 재투표를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쟁투는 22일 오후 8시 중앙위원회를 열어 재투표 방침과 의협집행부의 사퇴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도 의쟁투의 재투표 방침을 지지하고 나섰다.전공의들은 21일 밤 열린 병원 대표자회의에서 “단일 투표 양식으로 재투표를 요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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