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노벨의학상 제정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시의 억만장자 자선가 모리스 마티 실버맨(89)이 미국 최대의 의학상을 제정하기 위해 5천만달러를 기증한다고 약속했다.

이 자선금은 뉴욕시 올버니의료센터에 기부돼 앞으로 100년간 매년 50만달러 상당의 상금으로 쓰여지게 된다.

올버니의료센터의 의학 및 생의학상 상금은 100만달러에 달하는 노벨상 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실버맨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국제적인 인도적 지원단체로 노벨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 의사들의 활동에 감명을 받아 의학상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버니 지역이 생활고와 싸우던 가족의 안식처였기 때문에 올버니메디컬센터를 기부금 수혜자로 선택했다면서 아버지가 19세기 말 이곳으로 이민와 주유소를 경영, 가족을 부양했다고 말했다.

실버맨 부부는 리스 회사인 전국장비렌터를 설립, 1984년에 4천만달러에 매각했다. 부인은 이듬해 사망했다. 실버맨의 재산은 2억5천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재산의 일부를 돌려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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