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엘리스 벅스, 인디언스로

중앙일보

입력

'짭짤한 타자' 엘리스 벅스(36)가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2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FA로 풀린 벅스를 3년간 1,950만달러, 연평균 650만달러에 영입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14년째를 보낸 벅스는 FA시장에 나온 타자중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니 라미레스(텍사스) 다음의 최대어.

래리 워커(콜로라도), 안드레스 갈라라가(애틀란타), 비니 카스티야(템파베이), 단테 비셰트(신시내티) 등과 함께 콜로라도 로키스의 막강타선을 이끌었던 벅스는 96년 타율 .344, 40홈런, 128타점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다.

벅스는 올해도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타율 .344, 24홈런, 96타점으로 팀의 지구우승을 이끌었다.

벅스를 영입한 클리블랜드는 무릎이 좋지 않은 그를 일단 지명타자로 기용할 방침이지만, 만약 라미레스를 놓치게 된다면 주전 우익수의 책임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벅스는 클리블랜드에 '자선단체에 10만달러를 기부해 줄 것',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5만달러를 추가로 기부할 것'이라는 옵션 조항을 넣어 이미 소문난 봉사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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