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시장 '한겨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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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아파트시장이 매매, 전세, 분양권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한파'를 맞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 전문업체 '부동산랜드'가 체인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조사한 도내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현재 매매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0.42%, 지난주에 비해 0.17%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지난달에 비해 0.70%, 지난주에 비해 0.37% 떨어졌으며 분양권가격도 중.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최고 2천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분양권 가격의 하락폭이 최근들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아파트관련 각종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파트시장이 한겨울 비수기를 맞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경기악화에 따라 자금마련을 위한 급매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분양권의 경우 동아건설 부도와 현대건설 위기 등에 따라 건설회사들의 연쇄 부도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매입을 기피함에 따라 가격이 크게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분양아파트는 감소추세를 보여 지난 8월말 1만5천750가구에서 9월말 1만5천455가구로 줄었으며 지난달 말에도 전달 말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하락폭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아파트가격 하락세는 내년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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