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대 진학 관문 SAT 준비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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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B GATE어학원의 강사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미국 하버드대·브라운대, 영국 옥스퍼드 같은 명문대를 나왔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스티브 정 DYB GATE어학원 원장이다.

미국 명문대 진학이 목표인 학생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학원 선택부터 고민에 부닥친다. 최근 문을 연 미국 대학 입시준비 학원인 DYB GATE어학원(서울 압구정동)의 스티브 정 원장은 “SAT도 기본에 충실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학생의 수준별로 취약점을 파악하고 출제 유형을 익히는 것이 고득점을 받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미국 UC어바인(U.C.Irvine) 대학에서 경제학과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교육방송(EBS)의 ‘Power English’ 프로그램과 연세대·고려대·한국외대 등에서 영어를 강의했다.

미국 교육기관이 권장하는 필독서 읽어야

 SAT가 요구하는 기본 실력은 비판적 읽기와 쓰기, 그리고 탄탄한 단어 실력이다. 미국 명문 사립고교나 미국교사협회 같은 공신력 있는 미국 내 교육기관에서 권장하는 필독서를 읽으면 도움이 된다. 현재 시사 문제를 다룬 영어 기사문을 읽고 토론하는 것도 좋다. DYB GATE어학원은 이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Critical Thinking’ 프로그램은 초등 2~5학년이 대상인 ‘Social & Book Club’과 초등 6학년~중2학년이 대상인 ‘Critical Thinking’으로 나뉜다. ‘Social & Book Club’은 미국 초등 정규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다룬다. 한 달에 2~4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 교양도서에서 시작해 수준에 따라 대학 수준의 원서까지 읽고 분석한다. 어떤 문장을 읽어도 기본적인 사실관계와 문단구조, 작가의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Critical Thinking’은 비판적 사고력을 높여 SAT뿐 아니라 TOEFL시험 대비도 가능하다. 단어는 단순히 뜻과 의미만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 속에서 다양하게 쓰여지는 의미들을 학습한다. 미국 고교 심화학습과정인 AP과목들을 대비한 에세이와 SAT시험을 대비한 에세이 쓰기를 한다.

 정 원장은 “기본은 단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단어 암기는 학생들에게 단어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게 하고, 막연한 두려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추천한 방법은 ‘연상 암기’. 기출단어와 핵심단어를 이미지 연상 과정을 거쳐 암기한다. ‘솔직하지 않은’, ‘부정직한’이란 뜻의 disingenuous란 단어를 거짓말을 하면 코가 자라는 피노키오의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식이다. 그림을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그림만 봐도 단어가 연상된다. 단어시험을 볼 때는 외운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보며 단어를 기억할 수 있다.

매일 모의고사 보고 기출문제로 에세이 연습

 본격적인 SAT를 대비한 영어 읽기는 수준별·단계별로 이뤄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DYB GATE어학원의 SAT Reading 프로그램은 중3에서 고3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기본부터 심화까지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SAT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먼저 길고 짧은 다양한 형태의 영어 지문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단순히 지문을 읽고 단순히 정답만 골라내는 것이 아니라 지문을 정확히 이해한 뒤 정답과 오답을 골라낸다. ‘연상암기법’을 통해 기본 단어 1000개를 외운다. ‘SAT 초보자’는 지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어 다양한 지문을 읽으면서 그 속에 숨은 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기른다. 오답을 먼저 걸러낸 뒤 남은 답안과 지문의 근거를 대조하면 정답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정 원장은 “지문의 특정 부분만 읽고 답할 수 있는 문제들은 문제를 먼저 읽으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 단계는 매일 실전모의고사를 본다. 최신 기출문제를 풀고 최신 기출단어를 암기한다. 정 원장은 “고득점을 원하는 학생들은 동시에 지문을 빠르게 읽어 내려가는 훈련을 통해 문제 푸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회화를 잘하는 학생에게도 영어쓰기는 또 다른 벽이 될 수 있다. DYB GATE 어학원은 단계별로 ‘SAT Writing’ 수업을 운영한다. 기초반은 SAT에 나오는 전반적인 문법을 정리한다. 정 원장은 “정확한 문법이 논리적인 글쓰기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실전반에서는 계속적인 실전 테스트를 통해 학생 스스로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게 한다. 고득점을 받으려면 자주 나오는 문제 출제경향을 벗어난 예외적인 문제들도 놓쳐선 안된다. 많은 문법을 알지만 실전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한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 원장은 “개인 수준별 실력과 장단점을 파악해 목표 점수에 도달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학생별로 진학하려는 목표대학의 입시에 맞춰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사진="DYB" gate어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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