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홍길교수 '이달의 과학자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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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남홍길 (南洪吉.44.생명과학과)
교수가 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南교수는 지난해 9월 애기장대 (Arabidopsis)
라는 식물의 돌연변이체를 연구, 자이겐티아 (Gigantea;GI)
라는 유전자가 계절의 변화를 인식해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GI유전자가 고장난 돌연변이체는 낮의 길이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게 꽃을 피운다는 사실에 착안해 GI유전자가 생체시계의 직접적인 구성인자가 아니라 낮의 길이의 변화를 감지해 그 신호를 생체시계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 에 발표됐다.

GI유전자의 발견은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대부분의 농작물에 곧바로 응용이 가능해 원하는 시기에 꽃을 피우고 수확이 가능한 화훼류.농작물의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이 유전자를 정상 식물체에 도입시킨 결과 개화시기가 30%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식물의 기능성 유전자를 발굴.판매하는 벤처기업 제노마인㈜을 운영하고 한국바이오벤처협회 (KBV)
부회장을 맡고 있는 南교수는 17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과기부 상황실에서 있을 시상식에서 과학기술부장관 표창과 1천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포항 =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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