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항암제 찾아줄 ‘암 세포 백과사전’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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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암환자와 의사가 부작용 없이 효과적인 항암제를 선택할 수 있다면….”

이런 바람에서 시작한 영국과 미국 학자들의 연구가 조만간 ‘암 세포 백과사전(CCLE·The Cancer Cell Line Encyclopedia)’이라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구결과는 29일 발간된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다양한 암세포의 성질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첫 사례다. 암환자 개개인에 맞는 항암제를 선택하는 맞춤형 치료를 위한 것이다.

 CCLE 편집은 유전자의학 분야 연구기관인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거 연구소가 각각 별도로 추진 중이다. 두 연구팀은 지금까지 모두 1500종류 이상의 배양 암세포를 분석했다.

여기에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약품을 포함해 총 150종류 이상의 항암제를 투여해 암세포가 줄어드는지 여부와 유전자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을 분석한 DB 작업을 추진 중이다. 브로드 연구팀의 니콜라스 스트란스키 수석 연구원은 “수많은 세포계 정보를 DB화함으로써 희귀암 분석 및 치료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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