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400만명 사는 서울 공격하기 위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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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천안함 용사 임시 분향소를 찾아 참배한 뒤 천안함 생존 장병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

북한이 서울을 공격하기 위한 군사력을 계속해서 증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D.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은 한국의 중심이자 2400만명이 거주하는 서울 수도권을 공격하기 위한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각종 재래식 대포와 다연장 로켓 발사기, 탄도미사일 등을 한반도 서부 지역에 배치해 서울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무기체계는 이동하지 않고도 서울을 사정거리 내에 둘 수 있으며, 고성능 폭탄과 화학무기를 사전 경고 없이 탑재할 수 있다"면서 "도발에 사용된다면 한국 경제를 무력화하고 한국 국민을 공황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의 이런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남북간 상호 대응공격이 이어지면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그동안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피터 라보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도 "올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 가능성은 중대한 우려 사안"이라면서 "북한 입장에서는 오는 4월과 12월에 각각 실시되는 한국의 총선과 대선도 한국을 교란하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먼 사령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 정세에 대해 " 중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뚜렷한 내부 도전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일의 정책에서 크게 벗어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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