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거래소 투자전략]상승기대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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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장에는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14일 거래소시장은 나스닥지수가 1년만에 처음으로 3000P아래로 추락했음에도 불구 국내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나스닥의 폭락장 속에서 꽃핀 반도체주의 급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마감되면서 실적호전 종목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최근 외국인 및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적우량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다음은 각 증권사 15일 투자전략.

◇ 대신경제硏 = 내성을 지닌 증시

정부의 현대건설 살리기 방침에 대해 시장은 이를 인정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방향이 구조조정이 미진하다거나 방향이 틀렸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닐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외국인이 한국시장을 외면하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시장의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내성을 확인, 지수가 뚜렷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즉, 현 주가수준에서는 대부분 악재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에 대한 투자위험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일시적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박스권의 ‘눌림목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건설의 자구안 발표와 더불어 은행권의 공적자금 투입 및 은행권 합병 가시화는 향후 장세의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공적자금의 추가조성 동의안이 국회에서 합의 처리되고, 은행권의 합병구도가 구체화된다면,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증대될 것이다.

기술적 지표상으로 지수 500선 이하에서 완벽한 바닥확인에 성공하면서 시작된 반등의 모멘텀이 아직도 유효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인 540선이 지지에 성공하면서 강한 지지선으로 확인된 이상,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거래 부진과 예탁금 유입 부진 등 추가상승을 위한 응집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내(지수540~580선)
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투자전략으로는 미국증시와 외국인의 움직임에 어느 때 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지만, 냉정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즉, 조정시 매도 보다는 저가매수의 탄력적인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 3/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개별 우량주의 선별매수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우량 금융주 매수는 부담이 없어 보인다. (작성자 : 신용규)

◇ LG투자증권 = 탄력있는 시장대응 필요

델컴퓨터에 이어 휴렛팩커드의 실적둔화는 해당종목의 약세와 더불어 기술주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단기낙폭과대와 맞물려 나스닥지수 3,000P 테스트작업이 진행될 수 있겠으나 미 증시에 대한 기대가 한단계 낮춰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내증시가 미 증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스닥지수 3,000P에 대한 지지력 확인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당분간은 추가적인 반등모멘텀이 출현하지 않는 한 지난주 등락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횡보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주 등락범위권 상단부 근접시 일정부분 현금을 확보하는 가운데 시장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장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대건설 회생가능성은 불확실성 완화 측면에서 개별기업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중.소형개별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 수립이 유망해 보인다. (작성자 : 박준성)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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