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애니토피아' 성인 애니 선입견 바로 세워

중앙일보

입력

일부 성인들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갖기 쉬운 오해 하나. 애니메이션은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성인용' 이라는 빨간 딱지가 붙은 애니메이션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성인용은 폭력.섹스가 판치는 저질' 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 역시 선뜻 내놓고 보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EBS의 만화 전문 프로그램인 '애니토피아' 는 18, 25일 연속으로 세계 각국의 성인 애니메이션을 집중 분석하는 '성인 애니메이션의 세계' 를 마련, 이같은 선입견을 깬다.

'애니토피아' 의 서종원PD는 "문화적.상업적 측면에서 성인 애니메이션은 꼭 한번 언급할 필요가 있다" 며 "이번 방송을 통해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또 성인용이라고해서 꼭 성적인 내용만 담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 이라고 말했다.

18일 방송에서는 다양한 표현방식과 주제를 담은 성인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미국.일본.유럽의 성인 애니메이션의 경향을 분석한다.

미국에서 히트한 MTV의 '비비스와 버트 헤드' 처럼 미국 성인 애니메이션은 거친 대사와 역겨운 묘사가 특징. 또 비틀스가 소련의 붉은 군대를 몰아내는 내용을 담은 영국의 '노란 잠수함' 에서 볼 수 있듯 유럽은 사회참여적 성격이 강하다.

반면 일본은 국내에서 극장용 일본애니메이션 개봉 1호로 기록된 '무사 주베이' 처럼 '폭력미학' 을 내세운 작품이 많다.

이어 25일에는 개론에서 한발 나아가 '요수도시' '헤비메탈' '누들누드' 등 히트 성인 애니메이션을 집중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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