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축구] 바르셀로나가 예전과 다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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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 시즌, 최고의 전력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가 준우승에 머물렀던 바르셀로나. 구단주와 감독의 교체, 선수들의 대폭 물갈이등으로 의욕적인 오프시즌을 보냈던 그들이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연일 불안한 경기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구아르디올라, 클라이베르트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주원인이기는 하지만 역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피구의 공백이 전력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인데,
'제 2의 피구'를 꿈꾸는 시마우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피구의 포지션을 대신하고는 있지만, 역시 그의 커다란 공백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과 같이 빠르고 정확한 미드필드 플레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과 '이기더라도 시원스럽지 못한 승리'를 반복해가고 있다는게 지적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 때문에 세자르 감독의
경질설이 나도는 등, 팀 분위기가 점점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르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바르셀로나의 무기력한 모습을 파헤쳐보자면, 역시 선수구성이나 감독의 전술보다는 정신적인 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듯 한데
아무래도 피구를 대신할만한 유일한 존재라고 할 수 있는 팀의 주장 구아르디올라의 컴백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입장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루이스 엔리케, 보금자리로 돌아 온 이반 델 라 페냐, 스페인 토종 스트라이커 알폰소등 오랜만에 국내 선수들로 짜여진 라인업에 들떠있었던 바르셀로나 팬들. 역시 그들이 기대했던 바르싸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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