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흘만에 하락반전…8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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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과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장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16분 현재 1.15포인트 떨어진 79.68을 기록중이다.

투신권은 이날 개장초부터 대량 매물을 내놓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또 거래소시장의 외국인 매도물량 증가와 선물 약세 소식도 코스닥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주체들이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경계성 매물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태”라며 “이 때문에 개별주 위주의 순환매 장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간 현재 대형주들은 하나로통신과 리타워텍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개별주 가운데는 씨티아이반도체가 법정관리에서 탈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상한가로 올라섰고 삼영케불과 하이퍼정보 등 소외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동안 연속 상한가 행진으로 주목을 받았던 신안화섬은 약보합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주당 120만원대로 코스닥 주가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역시 A&D(인수후 개발)주인 신라교역도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코스프와 씨앤텔 등 M&A(인수합병)관련주는 8∼10% 가량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치불안과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코스닥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예상돼 코스닥시장은 오후장들어서도 상승의 계기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A&D와 M&A,고가 소외주,신규등록주 등 최근 상승추세에 있는 개별종목에 한해 단기매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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