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필라델피아, 6연승 휘파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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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가드' 앨런 아이버슨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무서운 기세로 올시즌 첫 6연승을 올린 팀이 됐다.

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00-2001 정규시즌 경기에서 3, 4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은 에릭 스노(22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84-8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파죽의 6연승을 기록, 여유있게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스노는 경기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멋진 점프슛으로 77-77 동점을 만든 뒤 종료 26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83-79를 만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제이슨 키드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피닉스 선스도 말라리아증세에서 회복된 센터 디켐베 무톰보가 시즌 첫 출장한 애틀랜타 호크스를 88-79로 물리치고 1패 후 5연승의 호조를 보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개막전에서도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키드는 19득점, 12어시스트, 13리바운드로 통산 33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고 무톰보는 34분을 뛰며 15득점, 17리바운드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애틀랜타는 6연패를 당하며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왕년의 농구명가' 시카고 불스는 시즌 전 영입한 장신 슈팅가드 론 머서가 23점을 넣는 등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쳐 올랜도 매직을 95-90으로 꺾고 4연패 끝에 첫승을 거뒀다.

시카고와 계약 협상을 하다 올랜도로 급선회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이날 21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공만 잡으면 시카고 팬들이 야유를 보내 '배신의 대가'를 단단히 치렀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뉴저지 네츠를 108-94로 따돌렸고 휴스턴은 밴쿠버 그리즐리스를 85-78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덴버 너기츠를 107-91로 각각 제압했다.

◇10일 전적

시애틀 슈퍼소닉스 102-94 샬럿 호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108-94 뉴저지 네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84-82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시카고 불스 95-90 올랜도 매직
휴스턴 로키츠 85-78 밴쿠버 그리즐리스
피닉스 선스 88-79 애틀랜타 호크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81-74 덴버 너기츠

(미니애폴리스<미 미네소타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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