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순익 크게 악화…2분기의 1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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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3.4분기 순익이 크게 악화돼 2.4분기의 1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LG전자가 발표한 3.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3.4분기 순익은 271억원으로 2.4분기 순익 2458억원의 11%에 지나지 않았다.

경상이익은 2.4분기의 3539억원에서 3.4분기에는 341억원으로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2844억원에서 1768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4분기 8.3%에서 3.4분기 4.8%로 줄었으며 매출액만 3조4천255억원에서 3조6천526억원으로 늘어났다.

LG전자 3.4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합병한 정보통신부문의 부진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3.4분기 전자부문 경상이익과 순익은 각각 1천743억원, 784억원인 반면 정보통신부문의 경상이익과 순익은 각각 -672억원, -513억원이다.

SK증권의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휴대폰 부문의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내수 시장에 대한 의존율이 높아 보조금 폐지로 인한 타격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합병후 LG전자가 보유한 LG정보통신 주식 837만주를 소각하면서 발생한 투자주식 처분손실 558억원도 실적악화의 큰 요인이 됐다.

이밖에 LG전자가 24.4%의 지분을 가진 LG텔레콤의 적자,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가격폭락으로 인한 LG필립스LCD(지분 50% 보유)의 순익 감소 등이 반영돼 지분 평가이익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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