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보다 2.4%P 앞선 문성근, 투표 확실층선 4.6%P 뒤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종로, 광진갑, 동작을은 서울의 격전지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빙의 지지율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24일 중앙일보-한국갤럽-엠브레인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선 여야 후보가 조사 때마다 팽팽히 맞서 왔다. 이번 조사에선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33.2%,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이 28.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차이는 있지만 오차범위 내다. ‘투표 확실층’에서의 지지율 역시 35.8%(정) 대 32.9%(홍)로 비슷하다.

 또 광진갑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한길 전 의원은 공천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새누리당 정송학 전 구청장에게 근접한 지지율을 나타냈고, 이번 조사에선 33.2%(김) 대 30.2%(정)를 기록했다. 아직은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다. ‘투표 확실층’ 지지율 역시 34.6%(김) 대 33.4%(정)로 박빙이다.

 동작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이계안 전 의원과 박빙을 펼쳤지만, 이번 조사에선 41.6% 대 29.6%로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섰다. 현대중공업 오너와 현대 계열사 사장 간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동작을은 정 전 대표가 꾸준히 앞서고 있지만, 이 전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는 조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왔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남권에선 지역의 벽이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갑에 뛰어든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24.0%)은 지난 2월 조사에 이어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46.5%)에 맞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은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효과를 등에 업고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2일 조사 때 35.5% 대 29.2%로 새누리당 김도읍 전 부산지검 검사에게 ‘백중 열세’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42.3% 대 39.9%로 ‘백중 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투표 확실층’ 지지율에선 45.4% 대 40.8%로 뒤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별 인구수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지역구별 600명씩 선정했다. 조사는 임의번호 걸기(RDD)를 이용한 집전화(360명)와 휴대전화 패널(240명)을 결합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집전화 RDD+휴대전화 패널=집전화 방식의 여론조사는 조사 시간대에 남자와 저연령층, 직장인의 재택률이 낮다. RDD 방식을 도입해도 상대적으로 보수에 기운 결과가 나오곤 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나경원 후보의 승리를 예측한 여론조사도 대개 집전화 조사였다. 휴대전화 패널 결합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집전화 단독 혹은 휴대전화 패널 결합 둘 중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느냐에 따라 후보 지지율이 서로 다르게 나올 수 있다.

▶19대 총선 지역구 조사 - 서울종로
▶19대 총선 지역구 조사 - 서울 동작구을
▶19대 총선 지역구 조사 - 서울광진갑

▶총선 4차 대구 수성갑 통계표
▶총선 4차 부산 북·강서을 통계표

중앙일보 총선홈 지역구별 후보자 상세정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