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선거자금 3000만원 출처 싸고 말 바꾸기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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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산 사상에 출마한 새누리당 손수조(27) 후보가 ‘3000만원으로 선거뽀개기’ 공약 파기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25일엔 3000만원의 출처를 놓고 또 한번 궁지에 몰렸다. 손 후보는 당초 이 돈의 출처에 대해 “서울에서 자취할 때 살던 집 전세금이 3000만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후보가 부산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면서 서울 남영동 원룸 보증금 3000만원을 그대로 재산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 측은 “지난해 11월 계약기간이 끝난 후에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집은 지금도 후보자 전세권 명의로 돼 있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전셋집을 처분하지 못하자 대신 어머니에게 빌린 돈으로 선거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민주통합당 선대위 김현 대변인은 “손 후보는 본격적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두 번이나 선거법을 어겼다. 새누리당의 화근덩어리로 바뀌는 분위기”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부산선관위는 “자금조달계획을 말한 것일 뿐 허위사실 공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선거법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다. 손 후보 측은 “ 앞으로도 저비용 선거에 대한 고민과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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